[기업배틀, 당신의 선택은]
대교 vs 교원기업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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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29[기업배틀, 당신의 선택은] 대교 vs 교원
다들 어렸을 적 눈높이, 구몬을 미루다 방문 선생님께 혼났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그 시절엔 몰랐던 눈높이와 구몬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이 바로 대교와 교원이다. 대교는 지난 8월 본격적인 에듀테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글로벌 인공지능 수학교육 플랫폼 회사 ‘노리’를 인수하며 교육기업으로서의 전문성을 다져나갔다. 반면 교원은 교육문화사업에 주력하면서도 생활가전 관련 렌탈 사업을 확대하며 신 성장동력 발굴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같지만 다른 생존방식을 택한 대교와 구몬의 재무상태와 재직자들의 회사 평가는 어떨까. 기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에서 제공하는 재무평가와 재직자평판을 바탕으로 이번 주 기업배틀 결과를 공개한다.
재무평가는 △규모형태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의 4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지며, 재직자평판은 해당 기업에 재직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재직중인 직장인들이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 △자기성장·경력 △경영진·경영의 5가지 항목을 평가한 것이다.
교육기업으로서의 높은 안정성을 보여준 대교와 교원.
먼저 재무평가 총점에서는 대교가 84.4점으로 교원의 79.4점을 5점 가량 앞섰다. 규모형태의 경우 대교는 92.5점, 교원은 85.5점으로 비교적 차이가 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액 규모가 2017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대교는 7,500억 원 대, 교원은 4,300억 원 대로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사원 수 또한 대교는 2,400여명, 교원은 1,500여명으로 매출액과 거의 비례하는 차이를 보였다.
규모형태부터 시작하여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 모든 항목에서 대교가 교원을 앞섰다. 하지만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안정성 항목에서는 대교와 교원이 유사한 점수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대교는 우수, 교원은 양호를 받아 비교적 높은 안정성을 보였다. 통상 부채비율이 100% 이하일 때, 즉 자기 자본으로 빚을 다 갚을 수 있는 상태를 재무가 우수한 상태라고 하는데, 대교와 교원 모두 20%대의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했다.
성장성 측면에서는 역시 대교가 77.5점으로 한미약품의 70.0점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교는 2017년 매출증가율이 -0.4%로 소폭 감소한 반면 교원은 -9.4%를 기록해 역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교원의 이러한 다소 부진한 실적은, ‘교원웰스’ 사업에서 신제품 연구개발비용 등의 투자와 함께 교원 실적에 포함됐던 ‘교원크리에이티브’가 분리되면서 전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액영업이익률>
항목 |
2015 |
2016 |
2017 |
대교 |
0.7 |
1.3 |
-0.4 |
교원 |
-0.6 |
1.0 |
-9.4 |
동종업계 평균 |
6.6 |
6.5 |
0.3 |
<매출액순이익률>
항목 |
2015 |
2016 |
2017 |
대교 |
6.2 |
5.9 |
5.4 |
교원 |
11.5 |
9.0 |
10.5 |
동종업계 평균 |
3.2 |
3.3 |
3.0 |
한편 수익성 또한 대교 82.1점, 교원 76.6점으로 대교가 한 발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대교는 2015~2017년 3년간 매년 6%대의 영업이익률과 5~6%대 순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해온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교원은 다소 특이한 모습을 보였다. 순이익률은 9~10%대로 대교보다도 높게 유지했지만, 영업이익률이 2017년 -3%대로 급감한 것이다. 이는 신 사업에 대한 투자비용과 판매관리비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감소했지만 영업외이익인 부동산 매각에 따른 대규모 이익으로 순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직자 Pick, 일하기 좋은 기업 ‘교원’
“나름 안정적이고 분위기가 좋다”
“개인의 노력에 비해 성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직원을 중요시 여기는 것이 부족하다.”
“결과만 중시하는 결과 중심주의.”
-대교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회사이다”
“실적에 대한 압박감이 스트레스로 이어져 불안감이 조금 있다.”
-교원
재직자의 근무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재직자평판 총점에서는 교원이 78.2점으로 대교의 74.4점보다 4점 가량 우세했다. 앞서 대교가 재무평가에서 강세를 보였다면, 재직자 만족도에서는 교원이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 자기성장·경력, 경영진·경영 전 항목에서 대교를 앞질렀다.
조직문화·분위기 만족도에서는 교원이 81.7점, 대교가 77.0점을 받았다. 두 회사 모두 직원들의 복장이나 헤어스타일 등의 자율성 면에서는 56%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직원들의 평균 연령대는 교원 31~35세, 대교 36~40세로 비슷하지만 교원이 조금 더 젊은 축에 속했다. 직원들 중 여성 직원의 비율은 교원 80%이상, 대교 60~80%미만으로 양사 모두 여성 직원의 비율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말했듯, 교원의 여성 직원 비율이 다소 앞서지만 여성 관리직의 비율이 교원은 20% 미만인 것에 비해 대교는 20~40% 미만으로 조사됐다. 사내 직원들의 성향의 경우 교원은 72%가 압도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응답했지만, 대교는 48%만이 안정적이라고 답해 오히려 도전적으로 느끼는 직원이 많았다. 이에 사내 직원들 사이를 묻는 질문에서도 교원은 63%가 협력적이라고 했으나 대교는 58%가 경쟁적이라고 답했다.
연봉인상률 높은 대교, 성과급 높은 교원
급여·복리후생 항목에서는 교원이 77.3점, 대교가 74.0점으로, 교원이 3점 가량 앞선다. 하지만 사업장 별 고용보험 데이터를 통해 추정한 평균연봉에서 교원이 3,651만원, 대교가 4,064만원으로 대교의 연봉이 약 4백 만원 정도 더 높았다. 더불어 연봉인상률에 대해서도 5%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교원은 28%, 대교는 45%로 대교가 높았다. 그러나 성과급 수준에서 월 급여 기준 100%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교원이 23%로 대교의 15%보다 높았고, 사무?휴게 공간에 대한 만족도 또한 교원 71%, 대교 61%로 대교의 직원들이 급여·복리후생에 대해 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은 눈치안보고 할 수 있는 대교, 휴가는 자유롭게 쓰는 교원
근무시간·휴가 만족도는 교원이 78.2점으로 73.4점을 기록한 대교를 5점 가량 앞섰다. 비록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 안보고 퇴근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교원의 51%만이 그렇다고 답해 대교의 63%보다 적었지만, 실제 휴가를 50%이상 쓰는 비율은 교원이 63%, 대교가 43%로 교원의 직원들은 휴가에서만큼은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초과근무수당에 대해서도 교원의 37%, 대교의 57%가 없다고 조사되었고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는 비율도 교원은 63%였지만 대교는 불과 31%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다.
교원, 자기성장·경력개발 만족도에서 높은 평가
자기성장·경력 만족도에서는 교원이 77.9점, 대교가 74.1점으로 교원이 대교보다 4점 가량 높게 나타났다. 세부항목을 보면 ‘회사 내에 본받을 만한 상사나 동료’를 묻는 질문에 교원 응답자의 79%, 대교 응답자의 63%가 ‘있다’라고 답했다. ‘현재의 업무 또는 회사가 이직 시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은지’를 묻는 질문에도 교원 응답자의 79%, 대교 응답자의 63%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회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관해서도 교원의 65%가 ‘있다’고 대답한 반면 대교는 47%만이 ‘있다’고 대답하여 차이를 보였다.
‘비전제시형’ 교원, ‘지시형’ 대교
경영진·경영 만족도 역시 교원이 75.9점으로 대교의 73.3점을 2점 정도 앞섰다. 경영진의 리더십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서 교원은 ‘비전제시형’이 40%, 대교는 ‘지시형’이 29%로 각각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미래 성장성이 있는 회사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교원의 77%가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대교는 56%가 그렇다고 답했다. 고용 안정성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교원의 74%, 대교의 44%가 ‘그렇다’고 답해 비교적 큰 차이를 보여 대교 직원들의 고용불안감을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재직자평판에 참여한 응답자들 중 교원의 74%, 대교의 약 42%가 ‘이 회사의 입사를 추천한다’고 답했다. 재무평가에서 강점을 보인 ‘대교’와 재직자평판에서 강점을 보인 ‘교원’, 대표적인 교육기업이지만 이제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두 기업의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던 비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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