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CH

캐치 리서치팀👨‍💻의 국내외 유명 반도체 기업 파헤치기🔭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취준생을 위한 반도체 업계 지형도 첨부

스마트폰, 스마트TV, 스마트에어컨, 스마트청소기

요즘 출시되는 전자기기 앞에는 대체로 ‘스마트’가 붙는다. 명령을 내리면 알아서 온/오프 조작이 가능하고, 온라인 검색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다. 자동차는 스스로 차선을 인식해 방향을 조정하기까지 한다.

모든 기기들이 스마트화 되면서 꼭 필요하게 된 것이 바로 반도체다.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도체가 없어서 자동차를 못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이 때 부족한 반도체가 바로 ‘시스템 반도체’다. 

그런데 이런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우리가 흔히 아는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강자가 아니다.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반도체)로 나뉘는데,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는 저장용량에 관련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1, 3위를 차지하고 있다(가트너, 2021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생산 회사 매출 기준 순위).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소품종 대량생산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설계부터 생산까지 한 업체에서 모두 진행한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스마트폰, 스마트TV, 자율주행 차 등 다양한 완성품 기업에서 자신의 기기에 맞는 반도체 칩을 오더 메이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에 가깝다. 따라서 여러 업체들이 철저히 분업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칩 설계회사에 필요한 반도체를 주문하면, 설계회사가 직접 설계한 후, 생산 전문 업체(파운드리)에 외주를 주고, 테스트와 패키징도 또 다른 외주 업체를 통해 진행하는 구조다. 물론 인텔 같은 예외도 있다.

지금도 시스템 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시장의 72%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많은 것이 자동화될 앞으로의 세상을 상상해보면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더 성장할 수밖에 없다. 

취준생을 위한 반도체 업계 지형도🌏

우리나라는 나름 반도체 강국이기 때문에, 많은 구직자들이 취업을 고려할 때 반도체 업종을 생각해본다. 많은 사람들이 입사하고 싶어 하는 대표적인 기업 삼성전자만 놓고 보더라도 반도체 기업이다. 그리고 그런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업 자체 투자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투자도 병행되고 있다. 따라서 반도체 업계에 대해 관심이 있는 구직자라면 현재 국내 반도체 업계 생태계가 어떻게 조성되어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반도체산업 지형도

위의 반도체 산업 지형도를 보면 메모리 반도체 쪽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최고라고 하더라도, 시스템 반도체 영역에서는 LX세미콘, ASML코리아, DB하이텍 등 또 다른 국내 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원익그룹에 다양한 계열사가 있지만 뭐하는 회사인지 잘 몰랐던 사람들도 위 자료를 보면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대략 알 수 있다. 원익그룹의 원익머트리얼즈, 원익QnC, 원익홀딩스, 원익IPS 등은 반도체 전공정 소부장 회사들이다(전공정 소부장 회사가 어떤 곳인지는 4편에서 다룰 예정이다). SK그룹도 하이닉스가 아니더라도 SK실트론, SK스페셜티 등 전공정 소부장 회사들이 존재한다. 

조금만 더 설명하자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네덜란드로 찾아가기까지 한 ASML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회사다. 없어서 팔 수 없기 때문에 ‘슈퍼을’이라고 불린다. ASML의 한국지사인 ASML코리아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해 있다. OSAT쪽(OSAT 회사에 대한 설명은 5편에서 다룰 예정이다)에 있는 ASE그룹은 대만 회사로 세계 패키징 1위 기업이다. ASE코리아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하고 있다.

잠깐 살펴보았지만 반도체 산업에는 대/중/소기업부터 외국계기업까지 정말 다양하고 많은 회사들이 있다. 취업을 고려할 때, 지원서를 쓰거나 입사하기에 앞서 해당 회사가 얼마나 유망하고, 어떤 역할을 하는 회사인지 알아보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그런 측면에서 ‘반도체 업종’에 관심이 있는 구직자라면 이번 자료들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 편에서는 팹리스 회사들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