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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배틀, 당신의 선택은] 강원랜드 vs 그랜드코리아레저

국내 카지노업계 대표 주자인 강원랜드와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채용비리 의혹으로 신뢰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강원랜드는 非카지노 사업을 확대하며 경영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주 고객층이었던 VIP 고객과 더불어 일반고객을 집중 공략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 중이다. 카지노업계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원랜드와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재무상태와 재직자들의 회사 평가는 어떨까. 기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에서 제공하는 재무평가와 재직자평판을 바탕으로 이번 주 기업배틀 결과를 공개한다.

재무평가는 △규모형태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의 4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지며, 재직자평판은 해당 기업에 재직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재직중인 직장인들이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 △자기성장·경력 △경영진·경영의 5가지 항목을 평가한 것이다. 

안정성 위주 ‘강원랜드’, 수익성 위주 ‘그랜드코리아레저’

안정성의 세부지표를 보면, 신용등급에서는 양사 모두 상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우수’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86.4점, 그랜드코리아레저는 84.6점을 받아, 강원랜드가 2점 가량 앞섰다. 강원랜드는 내국인도 출입이 허용되어 충성고객이 다수인 반면, 그랜드코리아레저는 관광 수요 변동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까닭이다. 때문에 중국 사드 보복과 같은 사태에 그랜드코리아레저는 강원랜드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성장성에서는 강원랜드는 78.2점, 그랜드코리아레저가 75.7점을 받았다. 2017년을 기준으로 강원랜드는 매출액증가율 -5.4%와 영업이익증가율 -14.3%를 기록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매출액증가율 -8.6%와 영업이익증가율 -28.5%로, 강원랜드보다 큰 폭의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양사의 사업구조에 기인했다. 강원랜드는 스키스키장, 골프장, 콘도와 같은 非카지노산업에 주력하여 매출의 급격한 감소를 막았다. 반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는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VIP 고객이 감소하면서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측면에서 강원랜드는 94.7점, 그랜드코리아레저 95.4점으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해당 지표는 최근 3년간 매출액 대비 매출액영업이익률, 매출액순이익률, 자본금순이익률로 평가된다. 대표적으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을 살펴보자. 강원랜드는 2017년 동종업계 평균의 약 3배인 33.4%, 그랜드코리아레저는 동종업계 평균의 약 2배인 21.6%를 기록했다. 즉, 양사 모두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다만,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카지노의 위치적 이점과 인근 특급호텔과의 접근성으로 인해 드롭액(고객이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칩을 구입한 비용)중 VIP 고객의 비중이 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매출액영업이익률> 

 <자기자본순이익률> 

 종합적인 재직자 만족도는 그랜드코리아레저가 강원랜드 앞서

“안정적인 고용과 근무시간이 보장되어, 안정적인 공무원 같은 생활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 강원랜드

"고용이 안정적이고, 교대근무는 칼퇴가능하다. 연장근무시 적절한 수당을 지급한다." - 그랜드코리아레저

재직자평판은 각 회사의 재직자가 작성한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평가된다. 재직자평판 총점은 강원랜드 77.4점, 그랜드코리아레저 77.8점으로 집계됐다. 그 중 조직문화·분위기 만족도는 강원랜드가 71.7점, 그랜드코리아레저가 77.9점으로, 그랜드코리아레저가 6점 가량 앞선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내연애가 자유롭다고 답변한 비율은 강원랜드 60%, 그랜드코리아레저 100%이다. 상사와의 식사와 술자리 빈도가 잦냐는 질문에 강원랜드 91%, 그랜드코리아레저 71%로 답변했다. 직원들의 복장이나 헤어스타일의 자율성을 보장한다고 답변한 비율도 강원랜드가 43%, 그랜드코리아레저가 65%로 조사됐다. 다시 말해, 그랜드코리아레저가 강원랜드보다 다소 유연한 조직문화와 분위기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급여와 시설·환경 만족도가 높은 그랜드코리아레저

급여·복리후생 항목에서도 그랜드코리아레저(86점)가 강원랜드(82.6점)를 다소 앞선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제출된 보고서 상 2017년 기준 신입사원 초봉은 강원랜드 3,462만원, 그랜드코리아레저 3,709만원으로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초봉이 약 250만 원 정도 더 높았다. 이는 성과급과 각종 수당을 제외한 금액으로 실제 연봉은 이보다 큰 폭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공간과 휴게시설 등 환경적인 부분에서도 강원랜드는 63%, 그랜드코리아레저는 79%가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근무시간·휴가 항목에서는 강원랜드 83.7점, 그랜드코리아레저 83.1점으로, 양사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를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냐는 질문에 강원랜드 71%, 그랜드코리아레저 93%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또한,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냐는 답변에 강원랜드 74%, 그랜드코리아레저 94%가 그렇다고 말했다. 양사 직원 모두 칼퇴근과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문항에서는 그랜드코리아레저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보이나, 설문에서 묻는 세부 문항 외 근무시간·휴가와 관련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강원랜드가 높았다.

자기성장·경력 만족도가 높은 강원랜드

자기성장·경력 만족도에서는 강원랜드가 76.6점, 그랜드코리아레저가 72.1점이었다. 강원랜드 응답자의 65%가 이직 시 현재 업무와 회사가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답한 반면, 그랜드코리아레저는 47%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본인이 원하는 직무로의 전환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강원랜드 응답자의 50%, 그랜드코리아레저 응답자의 30%가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회사 내에 따르거나 본받을 만한 상사나 동료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강원랜드 61%, 그랜드코리아레저 47%로 응답했다.

경영진·경영 만족도는 강원랜드 72.3점, 그랜드코리아레저 69.9점으로 조사됐다. 경영진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서는 강원랜드는 ‘지시형’이라고 응답한 반면, 그랜드코리아레저는 ‘관계중시형’, ‘분석형’이라고 답했다. ‘고용안정성이 있는 회사인가’라는 질문에 강원랜드 87%, 그랜드코리아레저 9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한편, ‘미래성장성’을 묻는 질문에 강원랜드 74%, 그랜드코리아레저 6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재직자평판에 참여한 응답자들 중 강원랜드는 약 61%,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약 76%가 ‘이 회사의 입사를 추천한다’고 답했다. 자기성장과 경력을 중시한다면 강원랜드를, 조직문화와 보상을 우선한다면 그랜드코리아레저를 고려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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